301 무조건 메트로놈 연습을 해야 한다

날짜: 2023-02-23-Thu 22:21

키워드: #음악/연습


메트로놈은 박자 맞추는 기계가 아니다

메트로놈을 단순히 박자 맞춰주는 기계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지금부터 왜 무조건 메트로놈 연습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1. 메트로놈이 필요한 연습들

1. 테크닉 연습

연습하기 전에 테크닉트레이닝 40분정도 돌리고 시작하는데, 무조건 메트로놈 놓고 해야한다. 테크닉 트레이닝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손가락 근력이 아니고, 템포 및 타이밍에 대한 감각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2. 천천히 연습

306 천천히 연습이 필요한 이유부분연습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매우 천천히 할땐 메트로놈을 40정도에 놓고 메트로놈 한 번에 음 하나씩 친다. 이정도 템포로 치면 사실상 리듬이란 게 무의미하고, 손가락 운지랑 예비운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암보나 곡 익힐때 좋다.

3. 부분연습

한 1마디~4마디정도 되는 짧은 부분부터, 최대 한페이지인 부분을 연습할때 기본으로 메트로놈을 쓴다. 애초에 목표템포를 정해두고, 느린템포에서 아주 천천히 충분히 오래 연습한다음 빠르게 올린다. 메트로놈을 1씩, 5씩 올려가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2. 메트로놈 연습의 효능

1. 템포 안정

메트로놈 연습을 안하고 무대에 오른 사람 연주의 특징은 템포가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그런사람의 문제점은 바로 본인 템포가 오락가락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확한 템포로 단 한번도 쳐본 적이 없이 ‘느낌’으로만 연습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템포가 불안정하면 듣는 사람이 불안해지고 연주는 외줄타기처럼 어려워진다.

2. 오른손 안정

오른손은 소리를 직접적으로 발생시킨다. 따라서 메트로놈은 오른손 동작의 타이밍을세밀하고 올바르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곡의 템포가 느릴수록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느린곡 연주에서 메트로놈 연습의 효과는 빛을 발한다. 단언컨대 무대에서 손이 떨리는 이유는 메트로놈 연습을 게을리해서이다. 안정되고 자신감 있는 터치와 탄탄한 음색으로 연주하고 싶다면 곡의 템포를 불문하고 메트로놈 연습은 필수다. 아니, 오히려 느린 곡에서 훨씬 많이 해야 한다.

3. 여유 향상

무대는 외로운 공간이다. 악보도, 메트로놈도, 선생님도 없고 믿을 건 오로지 내 심장뿐인데, 망망대해에서 길을 찾아주는 건 그동안 메트로놈 켜고 연습했던 시간들 뿐이다. 여유란 무엇인가?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충분히 누리는 것이다. 메트로놈으로 연습한 사람만이 여유있는 연주를 할 수 있다.


3. 메트로놈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메트로놈은 시간에 관련된 연습이다.

1. 메트로놈은 박자를 맞춰주는 게 아니라 템포 및 타이밍 안정을 가이드한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떻게 연습해야하는 지 알 수 있다. 이 말은 메트로놈이 박자를 최대한 덜 쪼개도록 하라는 뜻이다. 예를들어 같은 템포라면, 메트로놈을 120에 놓기보단 60, 60보단 30, 최종적으론 15에 놓아야 한다. 메트로놈 숫자를 반으로 줄일수록, 맞추기는 두 배로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게 올바른 메트로놈 사용법이다. 메트로놈은 원래 반씩 줄여가야 하는 게 맞고, 메트로놈을 120에 놓고 점점 올리면서 박자감각이 늘어나길 바라면 안 된다.

2. 메트로놈 켜고 천천히 연습- 음원을 느리게 재생한 것처럼 해야 한다.

테크닉이 아니라 음표의 길이를 연습해야 한다. 리듬감은 다 살리되 템포만 느려야 한다는 뜻이다. 음 길이를 끝까지 다 듣고 꽉 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게 음악을 만들고 결국 빠른 템포에서 릴렉스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303 손가락 독립시키려면 릴렉스를 해야 한다

3. 메트로놈에 손을 맞추는 게 아니다. 메트로놈에 몸을 맞춘 다음 몸에 손을 맞추는 것이다.

리듬을 타라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연습하지 말라는 것이다. 메트로놈만 듣고 그 위에 음악을 상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귀가 빨라지고,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 음악가가 되려면 귀를 훈련해야 한다 ]] 메트로놈을 듣고 리듬을 타는 훈련을 하는 게 키포인트다. 리듬을 타지 않으면 기타치는 기계가 되어버린다.

4. 이상적인 상태는 메트로놈 소리가 안들리는 상태이다.

메트로놈과 완전히 동시에(칼박으로) 치면 메트로놈 소리가 기타소리에 묻혀서 안들린다. 메트로놈 튼 거 맞나 싶을 정도로 아예 안들린다. 이 정도의 칼박으로 맞추도록 노력해야 타이밍 감각이 길러진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인간 메트로놈이 되는 것이다. 하다보면 점점 박자 감각이 길러진다.

6. 근데 메트로놈 끄고도 연습해야 한다.

루바토는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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