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습득하는 것

날짜: 2023-01-31-Tue 00:30

키워드: #방법론/언어


[!quote] 한 줄 요약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언어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것을 공부하는 것이다.

1. 원리

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습득하는 것이다.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건,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단어의 뜻을 기억하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문맥을 이해하고 저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지금 당장” 알아듣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언어는 이해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사용해서 어떤 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언어를 잘 활용한 것이다. 204d 인풋이 아닌 아웃풋 중심으로 모든 것을 익힌다 언어의 목적은 그것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디랭귀지, 문맥, 표정, 감정을 통해 정보를 얻어서 의미를 유추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이 가장 좋다. 정말 뜻이 가늠되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검색을 통해 배경지식을 깔아놓고, 다시 그 부분을 들으며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된다. 언어를 완벽하게 해석하려거나 모국어를 통해 이해하려는 행위는 잘못된 강박관념이며, 언어 습득의 방해물이자 시간 낭비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단어를 암기하는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모국어와 연결지어 외워서 알고 있는 단어는 어차피 제대로 활용하기도 힘드므로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언어는 다른 언어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전은 내가 이해한 느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활용할만 하지만, 그걸로 공부를 하거나 뜻을 외우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2. 방법

“언어는 이해의 도구”라는 대전제에 맞춰, 언어를 이해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게 요점이다.

내가 영어공부 했던 방법은 이랬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영어로 된 유튜브 보고(내용 이해하려 노력, 자막 없어야 함), 그 중에 특히 관심있는 영상은 받아쓰기 하는 것. (약 10분정도 분량의 영상을 받아쓰기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즉 하루에 1시간은 받아쓰기 하고, 나머지 3시간 이상은 그냥 듣기만 함) 그 결과 당시 1달정도 공부해서 토플 90점 맞고 SAT도 봤는데 점수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영어가 진짜 편해졌고 그 뒤로 영어공부 1도 안하고 수능에서 1등급 맞고 이후에 본 토익은 930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공부 안했음). 독일어도 같은 방식으로 해 보자.

  1. 하루에 4시간 영상보기는 좀 빡쎄긴 한데,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해보자. 점심/저녁 먹으면서 각각 30분씩 해서 1시간. 그리고 점심루틴이랑 저녁루틴때 각각 1시간씩. 그리고 연습하다가 쉬는 시간이나 연습시작 전에 Motivation 용으로 대충 20~30분씩 보면 충분히 채울 수 있을거 같다. 앞으로 독일어가 영어보다 편해지기 전까지는 한글/영어 유튜브 시청금지.

  2. 받아쓰기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긴 한데, 노력이 많이 들어서 하루에 몇시간씩 하기는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그리고 좀 지루해지고 아무래도 공부하는 느낌이 많이 나고, input의 질이 높아지는 대신 양이 제한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하루에 1시간(저녁루틴)만 각잡고 받아쓰기를 하도록 하자. 받아쓰기 할 땐, 모든 단어가 다 들리는 문장은 적지 말고, 모르는 단어가 섞여있거나 매우 빨라서 잘 못알아들은 문장만 반복해서 들으며 받아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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