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a 운지를 적는 것은 암보를 미루는 행위이다
날짜: 2023-02-24-Fri 02:50
키워드: #음악/연습
운지 안적으면 더 빨리 외우기 가능
메모
이건 좀 신박한 방법이다. 302 암보법보통은 악보 볼 때 제일 처음 하는 게 운지 정해서 적는건데, 이 순서를 정면으로 바꿔버린 방법. 이런 식이다.
- 일단 운지를 정하긴 하는데, 정한 걸 악보에 적지 않고 그냥 즉석에서 외운다.
- 까먹으면 다시 생각해서 외운다.
- 엄청 빨리 외워졌다. 끝.
로렌초 미켈리가 알려줬다는 방법인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럴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운지를 적는 것은 암보를 뒤로 미루는 행위인 건 맞다. 모든 운지가 다 머릿속에 있으면 굳이 종이에 적어두진 않을테니까. 예상 반박과 답변들.
- 나중에 까먹었을 때 리프레쉬 하려면 운지를 다 적어놓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
- 어차피 까먹을 정도로 시간이 오래 지난경우에는 연습도 다시 해야 해서 시간투자가 필요하므로, 효율성 따지기는 무의미하다. 어차피 운지 정하는 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 그러면 완전히 외워지기 전까지는 계속 악보읽고 운지 고민해야하나? 비효율아닌가?
- 멀리 보면 효율이다. 운지를 적어놓고 그것을 읽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악보를 읽는 게 아니라 타브악보를 읽는 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초견에도 도움이 안 된다.
- 어차피 나는 운지 정한 직후부터 외우기 시작하므로, 사실 적든말든 별 상관이 없었는데 불안함 때문에 적었던 것 같다.
운지 안적고 외우는 실험을 해 보고 최종 판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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